세 권을 한꺼번에 세상으로 보낸 뒤에야, 오래 미뤄둔 인사를 남깁니다.

나는 내 이야기가 공장에서 찍어낸 느낌이 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POD를 선택했습니다. 나만의 개성을 잊지 않기 위해, 그리고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를 끝까지 시험해보기 위해. 느리더라도, 한 권 한 권이 나다운 얼굴을 가지길 원했습니다.

북퍼브였던 이유!!!

결정적인 이유는 표지의 고급짐과 제작 전 과정에서 느껴지는 꼼꼼함이었습니다. 종이의 질감, 마감선, 색감의 깊이, 작은 오탈자까지 함께 살피는 태도에서 “이 팀은 책을 아낀다”는 마음이 전해졌어요. 편집·검수 과정에서 건네주신 세심한 확인과 소통 덕분에, 책이 종이 위에서 더 단단해졌습니다.

1권: 다람쥐의 시간은 조용히 흐른다.

10대와 20대의 상자들을 열었습니다. 

상처를 기록하는 일은 결국 상처를 ‘끝’까지 데려다 주는 일이라는 걸, 울고 멈추고 다시 쓰는 동안 배웠습니다.

2권: 다람쥐는 사랑을 배우는 중입니다.

결혼, 가족, 일상의 온도를 시로 앉혔습니다. 

때로는 말보다 설거지가, 위로보다 한숨을 받아주는 등이 더 큰 사랑이 된다는 걸 알게 해 준 시간들이었습니다.

3권: 다람쥐는 오늘도 사랑으로 자랍니다.

지금의 우리 집에서 태어난 시들. 

수빈이·다빈이, 그리고 봄이·하리·쉬리가 만드는 리듬으로 하루가 웃음을 되찾습니다. 조금은 장난스럽고, 아주 많이 다정합니다.

함께 만든 책

원고의 파일명이 스무 번 넘게 바뀌는 동안, 나는 한 사람으로서도 단단해졌습니다. 동탄에서 묵묵히 하루를 건너는 신랑, “엄마, 오늘은 어떤 시 썼어?”라고 묻는 두 딸, 전기장판을 점령한 강아지와 무릎 위에서 골골거리는 고양이들까지—이 책은 우리가 함께 만든 생활의 기록입니다.

북퍼브께

좋은 종이와 마감,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저자의 불안을 덜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특히 표지 퀄리티에 대한 집요한 확인과 세밀한 제작 가이드 덕분에, 제가 상상했던 ‘다 자라서, 다람쥐’의 얼굴을 온전히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책을 아끼는 마음이 제작 전 과정에서 분명히 느껴졌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세 권의 시집 〈다 자라서, 다람쥐〉가 드디어 독자님을 찾아갑니다.

나는 나만의 개성을 잊지 않기 위해 POD를, 그리고 표지의 고급짐과 제작 과정의 꼼꼼함 때문에 북퍼브를 선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책이 종이 위에서 더 단단한 얼굴을 갖게 되었어요. 좋은 종이·마감·소통으로 불안을 덜어 주신 북퍼브 팀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 책이 당신의 하루에 작은 숨구멍이 되길.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독자님께

읽는 동안 당신의 오래된 마음 하나가 조용히 깨어난다면 좋겠습니다. 조용히 덮어도, 기쁘게 울어도 괜찮아요. 시는 늘 제때에 도착한다고 믿습니다. 남겨 주시는 한 줄의 후기는 다음 문장을 여는 열쇠가 됩니다.

오늘, 세 권의 책을 당신께 보냅니다.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유다람 (written by Yoodaram)